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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하나

eone 김형수 대표가 말하는 앙트레프레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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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포스팅에서는 시간을 만지는 시계인 브래들리 타임피스의 탄생과 소개를 전반적으로 알려드렸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joohana.tistory.com/15

 

시간을 만지다, 브래들리 타임피스 ⌚

이 시계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처음 봤을 때 디자인이 정말 독특하고 예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이 시계는 시간을 만지는 시계, 브래들리 타임피스입니다. '시각장애

joohana.tistory.com

 

오늘은 김형수대표가 MIT에서 배운 레슨들을 어떻게 활용하여 앙트레프레너십(enterpreneurship)을 발휘했는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과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유튜브 영상 "[MIT스타트업 바이블포럼] MIT Tag(김형수 대표)"을 바탕으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nterpreneurship이란?

'일상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기회삼아 지속가능한 해결방법을 만들어 내는 역량'

 

김형수 대표는 이 앙트레프레너십을 어떻게 발휘하였는지 브래들리타임피스를 만들어간 과정을 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DISCOVERING PROBLEM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것.

 

" WHAT TIME IS IT NOW?" 

김형수 대표가 풀고자 한 문제였습니다.

김형수 대표는 MIT 경영대학원 과정 중 강의시간에 옆자리에 앉은 시각장애인 친구가 "지금이 몇 시야?"라고 자주 물었습니다. 본인의 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다른 사람에게 자꾸 시간을 묻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친구가 차고 있던 시계는 음성으로 시간을 안내해주는 토킹워치였고, 그는 그 기능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시간을 확인하는 것을 동네방네 알리고 싶지 않다." 

(이해를 돕기 위한 토킹워치의 예시를 보여드리는 것으로 어떠한 의도도 없습니다.)

토킹워치, 출처 : https://funtenna.funshop.co.kr/article/12842

 

그럼 토킹워치말고 다른 시계는 없냐고 묻자 다음 강의시간에 다른 시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시계는 시침과 분침을 만져서 알 수 있는 촉식 시계였습니다.

그런데 시각장애인분들 중에서 후천적 장애인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은 촉각이 발달해 있지 않아서 만져도 쉽게 알기 어렵고, 만지면 만질수록 시침과 분침이 제멋대로 돌아가서 제대로 시간을 알 수 없고, 주변 사람에게 다시 맞춰달라고 부탁을 해야 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촉식시계의 예시를 보여드리는 것으로 어떠한 의도도 없습니다.)

촉식시계, 출처 : https://cloudpop.co.kr/mall/view/goodsNo/245466

 

그래서 김형수대표는 다른 시계는 없냐고 물으니 "다른 시계는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김형수대표도 계속 시계를 찾아보았지만 다른 시계는 없었습니다.

 

'New enterpreneurship'이라는 수업을 듣고 있던 김형수 대표는 그 수업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계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사업 계획서로 제출하면서 창업을 향한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 MIT에서 배운 1번째 주요 레슨 ) 

# 1  WHAT  무엇을 만들려고 하는가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지만 함정에 빠지기 쉬운 부분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들이 원할 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정말 실질적으로 원하는 것'인지 이 두가지를 객관적으로 계속 검증하여 이 두 가지가 일치해야 합니다.

 

김형수대표는 MIT에서 친구들을 모아 같이 개발을 시작하여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계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만들어 낸 것이 'braille watch for the blind(점자시계)'였습니다.

중간에 있는 점자들이 시간이 바뀔 때마다 돌아가고 그 점자를 만져서 시간을 아는 방식이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점자시계의 예시를 보여드리는 것으로 어떠한 의도도 없습니다.)

점자시계, 출처 : http://m.nextdaily.co.kr/news/article.html?id=20110228800006

이 시계를 가지고 보스턴에 있는 시각장애인단체를 방문하여 발표를 시작하였습니다.

"저희가 만든 것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시계입니다"라고 하자 "우리 중에 점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몇 퍼센트나 될 것 같아?"라는 질문을 해왔고 대부분일거라고 대답하자 "10%"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 충격이 가시지 않아 다른 질문도 해왔습니다.

"크기는 어때?"  "소재는 뭔데?" "스트랩색깔은?"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읽지 못하는 분이 대부분이며, 디자인을 매우 신경쓴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사업아이디어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 MIT에서 배운 2번째 주요 레슨 )

# 2  WHO  당신의 고객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가

'이해'한다는 것은 나이, 거주지, 직종과 같은 피상적인 레벨을 넘어서 그 분들의 취미, 삶, 사고방식, 성향 등에 대해 진정으로 아는 것을 말합니다.

김형수대표는 원점으로 돌아간 시계에 대한 아이디어는 잠시 내려놓고 시각장애인분들의 삶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이 대화를 통해 이 해결책이 너무도 간단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해결책은 바로

WE WANT TO LOOK GOOD!

WE WANT TO WEAR A WATCH THAT EVERYONE WANTS TO WEAR!

FASHIONABLE WRISTWATCH TO TOUCH AND SEE 

시간을 알 수 있는 기능보다 시계를 찼을 때 멋있어보이고 싶고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멋진 디자인의 시계를 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각장애인분들은 기능성이 뛰어난 시계만을 원할 것이라는 생각이 고정관념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김형수 대표는 팀을 다시 꾸려서 시각장애인만을 위한 시계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시계, 장애여부와 상관없이 모두가 멋있어서 차고 싶은 시계이면서 시각장애인분을 위한 기능성을 갖춘 시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시각장애인, 교수님, 건축가, 학생 다양한 분들을 모두 디자인세션에 참가시켜서 아이디어를 나눴습니다.

이를 통해서 비시각장애인분들도 만져서 알 수 있는 시계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회의나 인터뷰, 예의를 지켜야 하는 식사자리, 어두운 극장에 있거나 시간을 대놓고 확인하기 곤란한 경우는 모두에게 발생할수 있는 상황이니까요.

이를 통해서 시장의 확장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시각장애인분들 중에서도 시간체크가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장의 범위가 매우 국한되어 있어 지속하기 쉽지 않은 사업이었으나, 이제는 장애여부와 관계없이 멋있어 보이고 싶은 사람 모두를 대상으로 할 수 있기에 시장이 매우 확장된 것이죠. 회사의 이름인 EONE도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EVERYONE에서 따온 것입니다.

브래들리 타임피스, 출처 : eone shop

이 과정을 통해 티타늄을 소재로 하며, 눈금으로 시간을 나타내고, 앞면의 구슬은 분(minute)을 , 옆면의 구슬은 시(hour)를 나타내는 시계를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레슨이 있습니다

( MIT에서 배운 3번째 주요 레슨 )

# 3  CHANGE 사회를 변화시키는 아이디어

내가 생각해낸 해결책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가

 

김형수 대표가 많은 시각장애인분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세상이 눈이 보이는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막연하게 시각장애인분들의 생활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실질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대부분의 편리한 전자 기기들이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많은 시각장애인분들은 물건이 필요하면 버튼이 있고 촉각으로 알 수 있는 골동품부터 찾는다고 합니다. 이것조차도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김형수 대표는 생각했습니다.

이 시계를 만들면 근본적으로 시각장애인분들의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NO, 시계 하나 만든다고 시각장애인분들 생활이 크게 변화되지 않는다.

 

STORYTELLING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입니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시각장애인분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더 알릴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브래들리 스나이더(BRADELY SNYDER)는 2011년 폭탄제거반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군 복무 중 폭발사고로 시력을 잃고, 1년 만에 2012년 런덜 페럴림픽 수영종목에서 두 개의 금메달과 한 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의 도전정신과 노력은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오해를 불식시키고,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브래들리 스나이더, 출처 : 네이버 포스트 'Eone Korea'

 

THE BRADLEY TIMEPIECE

우연치 않은 기회로 김형수대표는 브래들리 스나이더를 만나게 되었고 더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계에 그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 I'm not going to let my blindness build a brick wall around me. "

BRADELY SNYDER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의 경계를 허물고 싶다는 것이 브래들리 스나이더의 목표였습니다. 이 분의 스토리를 담아 시각장애인분들과 비시각장애인들을 연결짓고자 '브래들리 타임피스'로 이름지었습니다. 

굳이 타임피스'Timepiece'라고 한 것도 '보다'라는 뜻을 가진 ‘Watch’대신 더욱 포괄적인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하는 Eone의 가치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 시계를 쓰는 사람들은 비시각장애인이어도 시각장애인들과 같이 만져서 시간을 아는 경험을 하게 되므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됩니다. 또한 조금이나마 시각장애인의 삶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브래들리 타임피스'라고 이름지었습니다.

 

CROWD FUNDING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 대중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

창업에 기본자금이 토대가 되어야 하지 않은가?  NO.

김형수대표는 기초자금이 없어서 찾고 찾아서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해결책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에 올렸던 또 다른 이유는 대상이 EONE이 타겟층으로 잡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비시각장애인이고 디자인, 사회적인 이슈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출처 : 와디즈

미국 펀딩사 '킥스타터'에서 시작한 펀딩의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목표금액은 4만 달러, 모인 금액은 60만 달러. 그리고 65개국으로부터 들어온 4,000건의 선주문. 

김형수대표는 목표금액 달성보다도 시각장애인분들과의 고민 끝에 만들어낸 브래들리 타임피스가 타겟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더욱 뿌듯했다고 합니다. 브래들리 타임피스의 보편적 디자인과 사회적 가치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인정받은 것이죠.

그 후 브래들리 타임피스에 대한 다양한 아티클이 기사화되었으며 다수의 디자인상을 수상하고, 수익금의 20%를 donation하고 있습니다. 

 


I D E A  <  P R O C E S S

김형수 대표는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중요하다'라고 말합니다.

"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과정들을 거치면서 아이디어들이 얼마나 바뀌는지 그리고 또 과정을 겪음으로써 아이디어들이 얼마나 진화할 수 있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출처: 와디즈

 


김형수대표는 일상 속에서 마주친 시각장애인 친구의 문제를 좌시하지 않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과정들을 겪었습니다. MIT에서 배운 주요 레슨들을 계속 생각하고 그 레슨을 창업과정 속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해결해나가고 더 나은 아이디어들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기회삼아 지속가능한 해결방법을 만들어 내는 역량'

김형수 대표를 통해 진정한 앙트레프레너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조급해하지말고 하나씩 과정을 밟아나가면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여 그들이 '원할 것'이 아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고, 지속가능한 문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까지 끝없는 고민과 과정 속에서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형수 대표의 '[MIT스타트업 바이블포럼] MIT Tag' 영상 보러가기

www.youtube.com/watch?v=KIvhnhI3qV4&t=75s

 


이렇게 '브래들리 타임피스'에 대해 2개의 포스팅을 하면서

장애인분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시각적으로 구성된 세상에 많은 변화들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고,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도모하는 진정한 앙트레프레너십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얻어가는 것이 있으셨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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